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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2010/North Europ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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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베르겐으로 향하는 날, 송네피오르드를 지나간다. 송네피오르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이가 길고 해안선이 구불구불해서 협곡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궁에서 아렌델 왕국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 북유럽은 여름이 성수기라서 우리가 간 9월에는 날씨가 그닥 좋지 않았다. 여름에 가면 파란 하늘과 구름들, 산과 바다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흐리고 춥고 구름이 많이 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배를 타고 피오르드 사이로 노을이 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해변가에 띄엄띄엄 있던 집들에서 조명이 하나 둘 씩 켜지기 시작했다. 점점 베르겐에 가까워지면서 집이 점점 많아져서 빛도 점점 많아졌는데 별이 총총히 떠있는 하늘 같아서 참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이 풍경이 송네 피오르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베르겐 도착. 언덕마다 조명이 점점이 켜진 집들이 보여 따뜻하게 환영받는 느낌이 들었다. 숙소에 가니 캐리어가 도착해있었다. 반가움은 잠시, 손잡이가 고장된 채였다. 항공사에 문의해보니 보상금을 10만원 이상 지원해줄 수 없어서 캐리어에 대한 비용은 추가로 지급되지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남은 일정동안 무척 고생을 했다. 그래도 캐리어에 겉옷과 운동화를 보니 마음이 든든했다. 이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