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곳에서 그 장소, 공간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걷고,
그러다가 길을 잃어보고 헤매보기도 하는 것이다.
헤매다 보면 어느새 그 장소와 친밀해진다.
작은 상처까지 내보이는 오랜 친구처럼. "
"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로부터 떨어져 나를 바라보게 되었고,
일에서 떨어져 일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림으로부터 떨어져 그림을 생각하게 되었고,
현재에서 떨어져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
일상속에 빠져 살 때는 눈에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한걸음 물러서자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눈 앞의 것에만 아둥바둥하던 나는
좀 더 큰 그림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라도 나 자신을 치열한 현실로부터
격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숨 쉴 구멍'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여행을 가나보다 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왔나 보다 했다. "
+
느리게 걷다, 전주.
내년에는 더 느린 발걸음으로.
다시 만나요.
2012년 봄, 전주여행기는
독립여행잡지인 42 창간호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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